Saturday, July 02, 2011

상반기 결산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나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낸 것 같다.

체중을 줄이려는 시도는 살짝 빗나갔다. 73kg 또는 그 이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6월 30일 측정한 체중은 73.9kg 이었다. 그래도 체중 감량을 위해서 DDR pad를 구입했고, 디지털 체중계도 구입했다. (그런 거 산다고 살이 빠져? 먹는 걸 줄여야지. 라는 얘기 참 많이 들었다. -_-;)

중간에 '안좋은' 일이 한 번 있었다. 맥도날드에서 행사를 한 것이다. 원래 점심시간엔 할인을 했는데, 그 행사와는 별개로, 라지 세트를 주문하면 유리컵을 하나씩 준단다. 총 6가지 색상.

처음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컵을 두 개를 받게 되었다. 그러자 묘하게 수집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날마다 점심 시간이면 컵 색깔이 바뀌지 않았나 한 번씩 살펴 보게 되었고, 색깔이 바뀌면 바로 달려가 라지 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다 먹었다.

처음엔 라지 세트의 감자를 다 먹기가 살짝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별 맛도 모르겠고. 하지만 한주일에 두어 번씩 계속 먹게 되니까, 나중에는 마지막 감자 한 톨까지 술술 넘어간다. 셋이 앉아서 세 명 분의 라지 사이즈 감자 중에 내가 거의 두 명 분을 먹고 나서도 '디저트도 먹을까? 참을까?' 고민할 쯤이 돼서야 행사가 끝났다.



이것이 그 전리품. 겉에 흰색 종이 케이스가 있을 때는 새끈하니 예쁘던 것들이 조금 어두운 장식장에 세워 놓으니 안 예쁘다. 도대체 왜 난.... ㅜ.ㅜ 무엇보다도, 악마같은 맥도날드에 의해 늘어나버린 뱃고래는 줄어들지 않는다. (원래 많이 먹지 않았느냐는 얘기는 정말 듣고 싶지 않다!)

블로그에 글 쓰기도 나쁘지 않았다. 독서 블로그에 독후감들. 그리고 여기에 잡담들. 아무도 오지 않는 다는 점만 빼면 성공적인 블로그라 할 수 있겠다. 트래픽 통계를 보니까, 한주일에 두세 번의 방문이 있는 것 같다. 그나마도 90% 이상은 검색엔진의 방문으로 보인다. 뭐, 이런 상태면, 내 신상이 털릴 일은 없겠다고 위로해야 하는 건가?

장마가 끝나자 마자 무더위와 함께 시작하는 하반기. 꼭 살을 뺄테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또다른 행사를 들고 나오면 어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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