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02, 2007

막나가는 놀이공원

얼마 전에 회사에서 행사가 있어서, 서울 근교의 유명한 놀이공원에 간 적이 있었다. 거기서 화끈한 간판을 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 사진과 같다.

혹시라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거나, 사진을 표시하는 데 걸리는 약간의 시간도 너무 지루하신 분을 위해서 사진의 핵심 내용인 간판의 글자만 옮겨 본다.

부끄부끄~ ♂♀ 대략난감!
서울랜드 특별체험전
알콩달콩 성(性)이야기
장소: 세계의 광장 성교육관
시간: 오전 10:00 ~ 오후 7:00
대상: 11세 이상 체험 가능

정말 대략난감한 내용이지 않은가!

"나도 11세 이상인데, 한 번 가 볼까?"

체험이든 뭐든 할 만큼 해서 이미 아이가 둘 씩이나 있는 유부남들이 이런 이야기를 꺼낼 정도이니, 저 광고 사진에 찍혀 있는 볼이 발그레한 어린애들의 기분은 오죽하랴.
성이란 세대와 인종을 초월할 수 있는 충분히 보편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소재이긴 한데 왠지 너무 남용되지 말았으면 싶기도 하다. 한구석에선 아직도 남녀칠세부동석을 부르짖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까지 선정적인 광고를 본다는 것은 참 모순적이다. (어떻게 보면 상업적인 이용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일부러 지나치도록 억압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까지 하다.)

그건 그렇고, 언제 시간 내서 체험을 한 번 하러 가 봐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