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12, 2008

겨울 여행

이 겨울.... 두 번의 여행을 했다. 출장이 아닌 여행을 가는 일은 좀처럼 없는 내게, 한 계절에 두 번씩이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정말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하나는 해외여행이다! 바로 이 사진. 양력 설에 일본에 가서 후지산을 구경했다. 사실은 식도락 여행에 더 가까웠다.
또 하나, 음력 설엔 속초에 가서 해 뜨는 모습을 구경했다. 바로 이거.
연휴를 맞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에 엄청나게 걱정했건만, 눈은 싸락눈 몇 톨 흩날린 것이 전부이고, 이렇게 바알간 해가 솟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여행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있을 즈음, 누군가가 우리나라 국보 1호인 남대문을 홀라당 태워 먹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남대문이 소실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나는 감사하고 감사하게도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론 이 블로그에 떠오르는 해처럼 밝고 희망찬 이야기들을 적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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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02, 2008

푸념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그 사이 해가 바뀌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 사람만은 안돼" 라고 생각했음에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이 좋아"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아직까지는 정식 취임을 하지 않은 당선자 신분이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그는 곧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 나로서는 상당히 원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일이 달갑지는 않지만, 굳이 "이변" 씩이나 일어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한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그를 대통령으로 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내세운 이유들이다. 비록 그 사람이 부정부패와 연루된 듯한 정황이 적지 않은 데다가, 상당히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입장임에도 수많은 저소득층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를 선택했다. "좀 부패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라나......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그가 살리는 "경제"는 대중들이 느끼는 "경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것이 속속 밝혀졌고, 기득권층의 "경제" 마저 세계적 불황의 영향으로 좋아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

푸념을 이쯤에서 접어야 할 것 같다. 정치에 대한 푸념이 맘에 들지 않으면 어딘가 은밀한 곳에서 별도의 "교육"을 시키는 시대로 회귀할 지도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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